이전 글에서는 예금이 왜 중요한지, 수시입출식과 정기예금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예금이 자산 관리의 출발점이자 필수 재무 도구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예금과 자주 혼동되는 적금과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짚어보고, 각각의 상품이 어떤 상황에서 유리한지, 사회초년생에게 어떤 활용 전략이 적절한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예금과 적금, 뭐가 다를까?
'예금'과 '적금'은 은행 상품 중 가장 기초적인 금융 용어이지만, 사회초년생이라면 여전히 헷갈릴 수 있습니다. 두 상품 모두 원금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저축성 금융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가입 목적과 방식, 이자 계산 방법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금이란 무엇인가? – 여유 자금을 안전하게 굴리는 방법
예금은 일정 금액의 돈을 은행이나 금융기관에 한 번에 맡기고, 약속한 기간 동안 보관을 의뢰하는 금융상품입니다. 흔히 말하는 '정기예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금에 가입하면 은행은 그 돈을 활용해 기업에 대출하거나 다른 금융활동에 사용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고객에게 이자 수익을 제공합니다.
예금은 목돈이 생겼을 때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며, 만기까지 유지하면 약정한 금리대로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자는 보통 고정 금리 방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예금에 가입할 당시의 금리가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예금을 중간에 해지할 경우에는 약정된 금리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어, 기대한 만큼의 이자를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금의 가장 큰 장점은 원금이 보장되며, 일정 수준의 예금자 보호(예: 5천만 원까지)가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성과 보관 목적에 초점을 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으로 평가됩니다.
- 예금은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목돈을 맡기기에 적합합니다.
- 가입 시 이자율이 확정되며, 만기 시에 이자와 원금을 한꺼번에 받습니다.
- 만기 전 해지 시 약정한 이자보다 적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됩니다.
"3백만 원의 상여금을 안전하게 굴리기"
민수 씨는 회사에서 상여금으로 3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당장 사용할 계획은 없지만, 1년 후 여행을 갈 생각이라 이 돈을 잘 보관하면서 이자 수익도 조금 얻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연 3% 고정 금리로 예치했고, 1년 뒤에는 약 309,000원의 이자(세전)를 더해 총 3,090,000원을 받게 됩니다.
목돈을 한 번에 맡긴 덕분에 관리도 간편했고, 중간에 해지하지 않아 약정된 이자도 그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적금이란 무엇인가? – 습관을 만들고 목표를 이루는 금융 도구
적금은 매달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저축하면서, 만기 시 원금과 함께 이자를 수령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일정 기간 동안 스스로 돈을 모아가는 형태로, '작은 돈을 모아 큰 돈을 만든다'는 개념에 잘 맞는 상품입니다.
적금은 특히 소득이 일정한 사회초년생이나 월급 생활자에게 적합하며, 소액부터 시작할 수 있고 자동이체를 통해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재테크의 첫걸음으로 선택합니다. 이자율은 가입 당시 약정된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매달 납입한 금액에 대해 기간별로 이자가 계산됩니다. 단, 정기예금과 달리 적금은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기 때문에, 전체 원금이 한 번에 투입되는 예금보다 실질 이자 수익은 조금 낮을 수 있습니다.
적금도 예금과 마찬가지로 예금자 보호 제도의 적용을 받아 일정 금액까지는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에 해지할 경우 약정된 이율보다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되므로, 가급적이면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목돈이 없더라도 계획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싶은 사람, 혹은 특정 목표(여행, 전세자금 등)를 위해 돈을 모으려는 사람에게 적금은 매우 유용한 금융상품입니다.
- 일정 금액을 월 단위로 정기 납입해야 합니다.
- 매달 납입한 금액에 대해 이자가 계산되며, 보통 단리 방식이 적용됩니다.
- 소액부터 시작할 수 있어 목돈 마련의 시작으로 적합합니다.
"매달 30만 원씩 1년 동안 모아서 전세금 만들기"
지영 씨는 내년에 자취를 시작하려고 전세자금의 일부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매달 30만 원씩 1년 동안 적금을 넣기로 했습니다.
자동이체를 신청해 매월 월급날에 빠져나가도록 설정했고, 1년 동안 총 360만 원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적금 이자 약 28,000원(세전)을 더해 약 3,628,000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지영 씨는 적금 덕분에 소비 습관도 조절하고, 목돈을 계획적으로 모으는 습관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 Key Points
- 예금: 목돈을 한 번에 예치, 정기예금 형태로 많이 사용됨
- 적금: 매월 일정 금액을 저축, 정기적금 형태로 사용됨
- 예금은 여유 자금 활용에 적합함
- 적금은 저축 습관 형성에 유리함
- 둘 다 원금 보장 및 이자 수익 확보 가능함
내 상황엔 어떤 상품이 맞을까?
예금과 적금은 모두 안정적인 저축 수단이지만, 자신의 재무 상태와 목적에 따라 더 적합한 상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목돈이 마련되어 있고, 당분간 사용 계획이 없다면 정기예금을 통해 이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자금을 묶어두고, 만기 시에 원금과 함께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관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직 목돈이 없고 매달 일정 금액씩 저축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정기적금이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저축 습관을 들이고 싶거나 목표 금액을 정해 놓고 차근차근 모아가는 방식을 선호한다면 적금이 더 효과적입니다. 매달 자동이체를 설정해두면 지출을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만기 시 자연스럽게 일정 금액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언제든지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비상금 용도라면, 자유적금이나 자유입출금 예금 상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 통장(연 2.5%)이나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연 2.6%, 일부 한도)와 같이 조건 없이 고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자금이 묶이지 않는 상품들이 요즘 매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런 상품은 정기예금처럼 자금을 장기간 묶지 않고도 짧은 기간 동안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며, 주로 비상금 통장이나 단기 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따라서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단순한 금리 비교를 넘어, 자신의 생활 패턴과 자금 사용 계획에 맞춰 목돈 운용, 저축 습관 형성, 유동성 확보 중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한지를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금과 적금은 단순히 돈을 맡기는 것을 넘어, 재정적 습관을 만드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고금리 자유입출금 상품이나 앱 기반 챌린지 적금 등 실생활에 밀접한 금융상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자신의 목적과 상황에 맞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 Key Points
- 자금 규모와 저축 목적에 따라 예금 또는 적금 선택 필요함
- 고금리 자유입출금 상품은 비상금 관리에 효과적임
- 금융상품 선택 시 금리뿐 아니라 유동성, 활용 목적 고려 필요함
다음 글에서는 '정기예금에 가입하기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체크포인트'를 중심으로, 금리, 가입 기간, 자동 연장 여부 등 주요 체크 사항과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는 실전 팁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놓치지 말고 확인해보세요!